- 시 주관 각종 행사·지역축제·단수지역 등에 무상공급···“수돗물 불신 해소 기대”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전주시의 지역 축제 등 각종 행사장에 ‘전주얼수’ 생수가 무상으로 공급된다.
수질 불신으로 외면받고 있는 수돗물의 안전성을 알리기 위해 수돗물을 생수처럼 병에 넣어 무상으로 시민들에게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
전주시는 용담댐 원수를 정수한 수돗물을 플라스틱 용기(PET병)에 담은 수돗물 병입수 ‘전주얼수’를 이달부터 생산·공급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지난 2월부터 5월 말까지 총사업비 5억5천만원을 들여 삼천가압장에 자동화 생산설비와 탈염설비 등의 시설을 갖추고 지난달 말까지 시험생산을 거쳐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전주얼수는 시중에서 판매되지 않는 비매품으로 하루에 350㎖짜리 생수 8천여 병, 연간 70만병을 생산할 계획이다.
용담호의 청정 1급수를 수원으로 고산정수장에서 정수처리 후 전주시 등에 공급되는 수돗물에는 칼슘(Ca)과 마그네슘(Mg), 나트륨(Na), 칼륨(K) 등 몸에 이로운 각종 미네랄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생수보다 1~2배 더 많다.
또 역삼투압방식 정수기보다는 미네랄이 50%이상 더 균형 있게 함유된 건강한 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각종 축제와 공공기관에서 공익을 목적으로 주관하는 주요 행사, 사회단체 구호나 자선행사 등에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전주 수돗물이 그만큼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홍보 차원에서다.
또, 단수와 급수사고 등 각종 재난상황 발생 시 비상 급수용으로도 활용된다.
전주얼수 이용을 원하는 기관 및 단체에서는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에 신청하면 공급지침에 따라 협의 후 공급받을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병입수 상표명을 20일간 공개모집해 ‘전주얼수’를 최종 상표명으로 선정했다.
은희영 전주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병입 수돗물 ‘전주얼수’의 무상공급을 통해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도 향상을 통해 수돗물의 음용율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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