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 이전부지 선정 로드맵 작성·용역 발주 착수
- 2022년까지 이전 완료, 2025년까지 종전부지 개발
- 윤장현 시장 “시민 열망으로 통과, 이전 최선 다할 것”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이 ‘첫 관문’인 국방부의 타당성 평가를 사실상 통과했다.
광주시가 제출한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서’에 대해 국방부가 ‘적정’ 판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따라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 추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3일부터 4일까지 ‘광주 군 공항 이전 건의서’에 대한 평가를 실시한 결과 총점 1000점 중 800점 이상을 획득해 ‘적정’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이달 중에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사실상 타당성 평가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번 평가에서 ▲종전부지 활용방안 ▲군 공항 이전방안 ▲이전 주변지역 지원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평가위원회는 특히 광주 군 공항 종전부지가 도심 역세권에 위치한데다 영산강과 황룡강에 접한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는 장점이 있어 이를 잘 살려 단순한 베드타운이 아닌 미래형 성장동력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할 경우 재원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광주시는 지난 3일 진행된 광주 군 공항 이건 건의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군 공항 종전부지를 호남권 비즈니스 허브인 ‘경제도시’, 광역권 차원의 ‘중심상업도시’, 미래형 ‘주거단지’, 휴가레저형 ‘수변도시’를 목표로 “서남권의 중심 솔마루 시티”로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이번 국방부의 ‘적정’ 평가는 광주 군 공항 이전의 타당성을 정부가 인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평가를 토대로 군 공항 이전을 위한 후속조치가 가능하게 됐으며 앞으로 이전 사업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광주시는 국방부의 공식 통보가 있기 전까지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집중할 방침이다.
당장 다음 주에는 현재 이전부지 선정 작업을 추진 중인 수원시를 방문해 사례를 분석하는 한편, 전문가를 초빙한 워크숍 개최 및 분야별 전문가를 위촉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면서 광주형 이전사업 모델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생발전과 협력차원의 이전부지 선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관련 용역발주도 추진할 예정이다.
범정부적인 대구시 민항․군공항 통합 이전에 대한 지원을 광주시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차질없는 군 공항 이전을 추진한다.
광주시는 ▲2017년까지 이전부지 선정 ▲2017~2022년까지 새로운 군 공항 건설 ▲2021~2025년까지 종전부지 개발하는 일정으로 이전계획을 마련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이번 이전 건의서 타당성 평가 통과는 광주시민의 뜨거운 열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군 공항이 이전돼 시민들이 소음피해에서 벗어나고 효율적이고 시민친화적 개발을 통해 광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전남도, 국방부 등과의 협력을 통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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