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해남 황산면 옥선창, 군민 성금으로 합동추모제
13일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추모식은 군민들이 성금을 내어 준비하고, 해남예술인들도 재능기부로 이날 추모제를 지원한다.
오는 18일 오전 11시 황산 삼호리 옥선창에서 열리는 합동추모제는 추모식과 함께 광부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추모공연 등이 열린다.
특히 이번 추모제는 당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황산면과 문내면의 사회단체와 면민들의 성금으로 열리게 돼 더욱 의미있는 추모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황산 옥매광산 광부 집단 수몰사건 추모제는 대부분 유족들이 고향을 떠나면서 남아있던 몇몇 유족들이 돈을 모아 합동 제사를 지내 왔다.
광복 70주년을 맞은 지난해 극단 미암의 도움으로 합동추모제가 성사됐고, 올해는 당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던 황산면과 문내면 사회단체들이 나서 맥을 잇게 됐다.
추모제 당일에는 한국무용가 한영자씨와 화원고등학교 배진성 음악교사가 재능기부로 추모공연을 실시하면서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황산옥매광산 광부 집단수몰사건 희생자 유족회 박철희 회장은 “몇몇 유족들이 성금을 모아 추모제를 지내왔는데 황산면과 문내면의 도움으로 올해는 뜻 깊은 추모제를 진행하게 됐다”며 “그 뜻을 소중히 안고 가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황산옥매광산 희생자 유족회와 지역시민사회단체, 해남우리신문 등은 이후에도 이 사건에 대한 학술발표회와 함께 군민들의 성금을 모아 추모비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황산 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은 일제강점기 때 제주도로 강제 끌러간 광부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바다에 집단 수몰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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