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위탁의료기관 지정...내달 4일 만 75세 이상 노인부터 순차적 시행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 영도병원(병원장 정준환)은 10월 4일부터 11월 15일까지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지난해부터 매년 지역 보건소를 통해 시행된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보건소 뿐 아니라 전국의 지정 의료기관에 위탁해오고 있다.
올해 만 65세 이상 무료접종 대상자는 1951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노인으로 약 690만 명에 이른다.
특히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부산시의 경우 부산 영도구는 올해 만 65세 이상의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가 2만 5천명 이상에 달한다.
접종기간은 만 75세 이상 노인은 10월 4일부터 우선 시행되며, 10월 10일 이후부터 만 65세 이상 노인도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는 나이별로 접종기간이 이원화돼 접종기간을 반드시 준수하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해당 접종기간에는 영도병원을 비롯한 보건복지부가 지정 위탁한 전국 1만 7천여 곳의 의료기관에서 언제든지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 시에는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매년 10월부터 지역 노인과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접종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대상자에 비해 보건소 공간이 한정돼 과도한 대기시간과 줄서기 등 지역 주민들의 민원과 접종업무의 차질을 빚어왔다.
따라서 이번에 시행되는 독감 무료 예방접종 의료기관 위탁이 예방접종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그동안 50%대에 머물렀던 접종률을 80%대까지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영도병원 정준환 병원장은 “독감은 예방주사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보통 2주 이상의 시간이 걸리므로 독감이 유행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당뇨, 만성신부전, 만성 심·폐질환 등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면 반드시 미리 예방접종을 받아둬야만 겨울철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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