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 신품종 양식기술 확립과 새로운 소비시장 개척
수확한 민물왕새우.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민물왕새우(큰징거미새우) 양식기술을 확립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지면서 내수면양식산업의 소비시장 개척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내수면 양식산업 발전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해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지난 2012년 대만에서 민물왕새우를 도입하고 본격적으로 양식기술을 개발해왔다.
어미로 키워서 산란 및 종묘를 생산하고, 친환경 바이오플락 기술을 적용한 실내 중간육성, 실내 및 논 경작지 등을 활용한 사육 방법을 개발해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양식기술을 확립했다.
동남아가 원산지인 아열대성 민물왕새우는 외국에서는 육질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아 주로 고급 식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민물왕새우는 최대 300∼400g까지 성장이 가능하고, 집게발이 커다란 파란색으로 생김새가 독특하고 생명력이 강하다. 그래서 크기별로 수요가 달라 소형크기(20∼40g)는 낚시체험용으로 이용되고, 중간크기 이상(150~400g)은 식용으로 활용 가능한 고부가가치형 양식품종이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부터 내수면 양식창업기술교육과정을 통해 예비 양식창업자 50여명을 대상으로 민물왕새우 양식기술지도와 창업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현장기술 지도를 통해 올해는 3개소의 민간 종묘생산업체에서 150만 마리의 종묘가 생산되었고, 전국 20개 양성업체에 보급되어 9월 중순부터 수확이 이루어져 총 30여톤의 생산량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서울 코엑스에서 행자부 주관 정부 3.0 국민체험마당에 ‘오감만족 새우 낚시카페’가 소개되어 일상에서는 체험하기 힘든 새우 낚시체험이 큰 호응을 얻어, 최근 가을철 지역별 축제에서는 민물왕새우 수확시기에 맞춰 새우 낚시 체험장이 선보이고 있다.
최혜승 내수면양식연구센터장은 “민물왕새우는 유휴농지 활용으로 생태형 친환경 양식이 가능하고 향후 식용·관상용·실내낚시터 등 다양한 소비시장을 개척해 내수면 양식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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