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북=일요신문] 임규모 기자=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3분기(9월 누계) 기준으로 전국 땅값이 1.97% 올랐다. 2010년 이후 71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했다. 수도권(1.84%)보다 지방(2.21%)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수도권은 서울이(2.18%)13년9월부터 37개월 연속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인천(1.30%), 경기(1.59%)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지방은 대규모 개발계획이 예정된 제주가 7.06% 상승해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세종(3.51%),부산(3.02%),대구(2.93%),대전(2.56%),강원(2.13%)등 6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면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조선업 경기 불황이 이어진 경남 거제시(-0.42%)와 울산 동구(-0.34%)는 땅값이 하락했다.
시군구별로는 서귀포시(7.48%)가 제2공항 예정지 주변지역에 대한 투자수요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이후 상승세는 둔화됐다. 제주시와 부산 해운대구, 부산남구, 세종시 땅값도 개발수요로 3.51~6.79% 상승했다.
용도지역별로 주거지역(2.24%), 계획관리 지역(2.01%), 상업지역(1.83%), 녹지지역(1.72%)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 별로는 주거용지(2.26%), 전(2.05%), 상업용지(1.91%), 답(1.69%), 공장용지(1.33%), 임야(1.2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3분기(9월 누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및 순수토지) 거래량은 총 217만여 필지(1616.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대비 5.2% 감소했다.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총 82만여 필지(1491.6㎢)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지역별 전체 토지 거래량은 강원(18.9%), 제주(5.6%), 경기(3.3%) 등은 증가했다. 반면 세종(△41.2%), 대구(△30.5%) 등은 감소했다. 순수 토지 거래량은 세종(28.7%), 경기(11.5%), 울산(8.2%) 순으로 증가한 반면, 대구(△15.6%), 부산(△14.8%)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감소로 전체 토지거래량은 전년대비 일부 감소했으나 순수 토지 거래량은 전년보다 소폭 증가했다”며 “토지 가격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개발 수요가 있는 제주, 부산 해운대구, 세종시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여 개발수요 및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lin13031303@ilyod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