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균형있는 개발과 보전 추구
창원시는 조류애호가와 전국 각지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주남호 생태공원’을 2020년까지 조성 완료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시는 구 39사단 개발이익금 활용 대상사업 중 3대 상징사업으로 선정하고 168억의 사업비를 투입해 철새 서식환경 보전과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위해 올 한해 다방면의 노력해 크고 작은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성과로는 먼저, 주남호의 주요 방문 철새인 재두루미의 서식지 확보를 위해 수위조절 문제를 해결했다. 시는 지난 1년 동안 유관기관과 협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 6월 K-water, 한국농어촌공사와의 MOU 체결로 주남호 적정수위 유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올 9월 회의를 통해 겨울철 수위조절(4m➝3.2m)을 협의해 더 이상 수위로 인한 재두루미 서식지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또한 주민과 시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로 올해부터 철새 도래시기의 주남호 어로행위 제한 기간을 1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을 이끌어 냈다.
이 문제는 지역 어민의 생계유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지역주민들의 이의제기가 있었으나 국내 최고의 철새 생태관광지로서 철새가 머무는 기간을 감안, 시와 주민과의 원만한 협의로 어로행위 제한 기간을 기존 3개월(11월~익년1월)에서 4개월(11월~익년2월)로 연장하게 됐다. 아울러 겨울철새의 주요서식지 중 하나인 백양들의 출입을 제한하게 된다.
겨울철 탐조객의 잦은 철새서식지 출입으로 철새들이 먹이터 및 서식환경이 훼손되는 문제가 매년 겨울 반복되면서 이와 같은 결정을 하게 됐으며, 기간은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4개월간이다. 단, 이 기간 동안 백양들 내 경작을 하는 농민은 출입이 가능하도록 하여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주남호 주변지역의 개발과 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올해 9월 ‘주남 생태계보호 가이드라인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현재까지 3차례 회의를 개최하여 합리적인 가이드라인 설정을 논의 중에 있다.
실무협의회는 시, 전문가, 지역주민, 환경단체, 한국농어촌공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번 협의회 구성으로 지난 20여년 동안 지속되어 온 개발과 보전이라는 지역사회와의 갈등을 끝낼 수 있는 중요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철새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과 함께 지역주민들을 위한 지원사업에도 박차를 기하고 있다. 지역주민의 소득 창출을 위해 동읍 월잠리에 탐방객편의센터 및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현재 증축 중에 있으며, 공사가 완료 되면 주남호를 찾는 탐방객들의 편의제공과 관광사업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공은 올해 말 예정으로 공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시는 국내 최대 철새도래지인 주남호의 명성을 드높이기 위해 ‘철새모시기’의 지속적인 노력과 함께 지역주민과 상생·발전하는 주남 생태관광지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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