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일자리 문제, 중소기업 살려야 해결”...슈뢰더 전 獨총리 면담

[수원=일요신문] 김원태 기자 = 경기도는 남경필 지사가 15일(현지시간) 오전 독일 베를린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총리와 시그마 가브리엘 부총리 겸 경제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정치,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 사무실에서 진행된 이날 면담은 한국과 독일이 직면한 경제 문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독일의 연정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 지사와 슈뢰더 전 총리, 가브리엘 부총리는 청년실업 등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며 “경기도가 히든챔피언을 지원해 역량 있는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무척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브리엘 부총리는 “50년 전만해도 못사는 지역이었던 독일 바이에른주가 성공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이유는 중소기업을 지원했기 때문”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산업·기술적인 공조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 해법,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이후 국제정세 변화, 한국정치의 위기극복 방안, 연정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연정은 독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뤄졌다”며 “독일 연정 경험을 다시한번 공유하고 도에서 성공적으로 실천 중인 연정을 확대해 전 국민의 공감을 얻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16일 키커트사와 투자유치 MOU를 체결한 뒤 프랑스 일드프랑스주를 방문해 우호협력 MOU를 체결한 후 귀국할 예정이다.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