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스윙칩.
[서울=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오리온은 ‘스윙칩’(현지명 ‘하오요우취’ 好友趣)이 중국에서 연매출 1000억 원을 돌파하며 오리온의 중국 내 7번째 메가브랜드에 등극했다고 8일 밝혔다.
메가브랜드는 연매출 1천 억 원이 넘는 브랜드를 일컫는 말로 스윙칩은 7일 기준 누적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전년 대비 10% 가량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2015년 원화기준 연매출 980억 원을 뛰어 넘었다. 이로써 스윙칩은 더블 메가브랜드인 오!감자(‘야투도우’ 呀!土豆)를 비롯해 초코파이(‘하오리요우파이’ 好麗友派), 예감(‘슈위엔’ 薯願), 고래밥(‘하오뚜어위’ 好多魚), 자일리톨껌, 큐티파이(Q帝派) 등에 이어 오리온 중국법인의 7번째 메가브랜드 제품이 됐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스윙칩의 성장 요인으로 현지 스낵시장 변화 트렌드 및 소비자 니즈를 분석해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신제품을 선보이는 ‘현지화 전략’을 꼽고 있다.
지난 2006년 중국에 출시된 스윙칩은 특유의 물결모양 굴곡에 진한 양념맛과 한층 더 바삭한 식감을 바탕으로 ‘먹는 재미가 있는 과자’라는 콘셉트를 내세워 중국제과 시장에 ‘릿지컷 생감자칩’ 카테고리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전반적인 소득수준 향상으로 중국 스낵 시장이 쌀이나 밀가루를 주원료로 한 제품군에서 감자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도 성장에 한 몫했다. 또한 오리온의 독보적인 감자스낵 노하우를 바탕으로 김치맛, 허니밀크맛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맛을 선보이며 트렌드를 주도했다. 특히 중국에서 가장 트렌디한 디저트 과일이 망고라는 점에 착안해 지난 4월 출시한 스윙칩 망고맛은 가볍고 상쾌한 맛을 선호하는 1020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브랜드 전체 매출 성장에도 기여했다.
1993년 중국에 첫 발을 내디딘 오리온은 2013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후 글로벌 제과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매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얼 브라우니’를 비롯해 젤리, 비스킷 등 신제품을 연내 출시하면서 지속적인 실적 개선과 함께 시장 내 2위 사업자로서의 지배력 강화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스윙칩이 현지 소비자들의 사랑 속에 출시 10년 만에 메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리며 중국의 대표 생감자 스낵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글로벌 제과기업들의 각축장인 중국에서 파이∙스낵 양대축을 중심으로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하고 제8, 제9의 메가브랜드를 육성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구축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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