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신뢰도 하락·대통령 대외 유치 활동 불가능
-내년 8월 투표 결정…폴란드와 경쟁서 불리 ‘비상’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전북도와 부안군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2023 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 사업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동력을 잃지 않을까 우려된다.
특히 지난 9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서 가결됨에 따라 사실상 대통령의 유치 활동이나 도움도 불가능하게 됐다.
반면 경쟁국인 폴란드는 전·현직 대통령들이 공동으로 대회 유치전에 뛰어드는 등 결집하고 있는 형국이다.
12일 전북도와 부안군 등에 따르면 전 세계 5만여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는 이 잼버리대회는 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개최국은 내년 8월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163개국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되는데, 국내 후보지인 전북도(부안 새만금)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폴란드 역시 전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레흐 바웬사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투표를 앞두고 각국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적극적인 득표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의 대회 유치지인 그단스크는 바웬사가 자유노조 민주화운동을 시작한 곳으로, 국제적인 인지도면에서 새만금보다 앞선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따라 전북도는 그동안 정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안전’ 등에 대한 약속이 담긴 보증서 성격 서한문을 각국에 보내줄 것을 내심 기대해 왔으나, 이마저도 불가능하게 됐다.
오히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대외이미지와 국가 신뢰도마저 하락하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로 이어져 대회 유치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전북도와 부안군 등은 아프리카·유럽·중동·중남미 등에서 열린 지역별 잼버리 총회에 참석해 새만금 유치 홍보활동을 펼쳐왔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가지원을 의미하는 대통령 서한문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폴란드와의 경쟁에서도 불리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앞으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 등 정부부처와 함께 잼버리 유치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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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2.01.26 14: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