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촛불 끄려는 수구세력들에 맞서 싸울 때”
안 전대표는 이날 자신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박근혜 게이트의 주범들이 뻔뻔스럽게 대반격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대표 <사진=안철수 페이스북 캡처>>
그는 “사죄하고 뉘우치고 수사받고 감옥에 가야 할 사람들이 아직도 국가의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며 “탄핵은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최후의 전투에서 이겨 국민에게 승리를 바칠 때까지 싸우고 또 싸울 때”이라며 “부패한 수구세력을 몰아내고 상식과 정의가 통하는 민주공화국을 다시 세울 때까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234명의 국회의원이 민주공화국의 주인인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압도적으로 탄핵을 의결했는데도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까지도 아무 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는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참으로 후안무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전대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국정조사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증인들의 행태를 꼬집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안 전대표는 “대통령 스스로 약속했던 검찰조사도 받지 않더니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진행하는 국정조사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며 “이른바 비선실세들이 내집처럼 드나들던 청와대를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들이 조사를 위해 방문했는데도 문전박대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조사에 나온 증인들은 모두 철판을 깐 듯 검찰수사에서 드러난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았다”며 “휴가 중이어서 나오지 못하겠다는 사람도 있고, 출석요구서를 받지 않기 위해 숨어버린 사람도 있다. 사춘기 자녀 때문에 못 나오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탄식했다.
친반 지도부를 뽑은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공범인 새누리당 역시 반성은 커녕 촛불을 조롱하며 민주공화국을 봉건국가로 만들고 있다”며 “국정농단, 의료농단, 교육농단, 사법농단, 기업농단의 범죄자 중 누구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안 전 대표는 그러면서 “부패수구집단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들은 강고하게 싸워야 한다”며 “범죄세력의 반격을 막고 정의로운 국가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고 또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부패 기득권 체제 청산을 위해 정치 지도자들을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나 해법을 찾겠다”며 “비폭력 평화혁명의 요구를 정의로운 승리로 이어가기 위해 정치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헌재에서 탄핵이 결정되고 정권을 교체하고 구체제를 기어이 심판할 때까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민주주의의 힘을 믿는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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