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 유스스퀘어 소통관 2층에 문 열어
- 발달장애인 생산품 및 기부 물품 판매, 인터넷 판매 병행
- 성실함과 꼼꼼함, 길 찾는데 뛰어난 재능 가진 강점 등 활용해 택배지원 업무 등 맡아
- 수익금은 발달장애인 사업과 지역사회 공헌활동에 사용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창출과 자립을 돕기 위해 ‘꿈더하기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금주부터 본격 사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꿈더하기 협동조합’ 참여 발달장애인들이 가게 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영등포 유스 스퀘어(영등포로 64길 15, 신길동) 소통관 2층에 문을 연 ‘꿈더하기 협동조합’은 발달장애인들의 능력을 살려 이들이 생산하거나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함으로써 발달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됐다.
현재 영등포구의 발달장애인은 980명, 구는 발달장애인의 진정한 자립은 사회참여와 일자리에 있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꿈더하기’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이번 협동조합 설립으로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일자리 확대 사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
꿈더하기 협동조합은 도자기와 재생비누, 베이커리, 더치커피 등 발달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생산품을 판매하며,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텃밭에서 도시농업교육으로 재배중인 농작물도 선보인다. 아울러 기부 받은 다양한 품목의 물품을 판매하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기구들은 대여도 할 예정이다.
판매촉진을 위해 인터넷 판매도 병행한다. 매장 근무 인력 2명 외에 인터넷 판매 전담 인력 1명, 택배지원 업무 3명을 배치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판매 물품 포장 등의 업무수행에 있어 발달장애인들의 강점인 성실함과 꼼꼼함을 살리고, 길을 찾는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들을 택배서비스 인력으로 활용하는 등 이들의 재능과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맡은 분야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자존감과 사회적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는 꿈더하기 협동조합이 일자리 창출 뿐 아니라 발달장애인들이 실무를 통한 직업훈련을 통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일반기업체 취업성공률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동조합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수익금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사업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 발달장애인 생산품인 쿠키 포장 작업 모습
한편 구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2012년 ‘꿈더하기 베이커리’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꿈더하기 지원센터’와 ‘꿈더하기 까페’의 문을 열었다. 또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구에서 직접 발달장애인을 채용, 현재까지 35명의 발달장애인을 채용했으며 현재도 10명이 구청 휴게실, 도서관 등에서 근무 중이다. 계약 기간이 만료된 후에도 관내에 있는 기업과 연계해 6명이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4월에는 발달장애인 대안학교인 ‘꿈더하기 학교’도 문을 열어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훈련을 진행해 이들의 사회적응 능력 향상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발달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기 위한 ‘꿈더하기’ 사업이 이번 협동조합 설립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건강한 자립을 위한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