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자 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전주대 한식조리학과 출신 아카키코 쉐프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전주대 제공> 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유럽 대륙에서 손꼽히는 명문 식당이 전주대학교에 성금을 보내 화제다.
성금의 발신자는 음악의 나라인 오스트리아의 수도 비엔나에 있는 음식점 ‘아카키코(AKAKIKO)’의 전미자 회장.
전 회장은 “한식 발전에 도움 될 인재들을 잘 키워 주셔서 고맙다”는 뜻과 함께 전주대 조리학과에 300만원을 송금했다. 성금을 통해 훌륭한 인재를 배출한 전주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전북 부안 출신인 전 회장은 이 나라 최대의 아시안푸드 레스토랑 체인 사업자다. 유력 여성경제인 리스트에도 매년 등재될 정도다.
현재 본점과 15개 지점을 가진 아카키코와 고급한식당 ‘요리(YORI)’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일본‧중국 등 14개국 출신 쉐프 70명을 포함한 종업원 220명, 연매출은 300억~400억원에 이른다.
전 회장은 2014년부터 전주대와 인연을 맺고 매 학기 2~3명 학생에게 해외인턴프로그램 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달에도 4명이 곧 출국할 예정이다.
전 회장은 평소 고국에서 온 학생들을 기회 있을 때마다 칭찬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는 전주대 출신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직원 이우형(나이 30세)씨를 통해 학교에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는 “고국을 더 널리 알리고 싶어 늘 고민하고 있는데, 한식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을 보내줘 고맙다. 전주대 학생들과 손잡고 한국의 맛과 멋을 유럽대륙에 더 널리 알리고 싶다. 지속적으로 좋은 인재들을 키워달라”는 뜻도 함께 전했다.
이 씨는 전주대 출신으로 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에서 조리사로 근무하다 아카키코에 스카웃 돼 현재 셰프로 활동 중이다.
전주대 한식조리학과는 최근 5~6년새 해외 한국대사관에만 40여명을 취업시키는 등 해외취업으로 명문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차진아 교수는 “졸업생들이 해외에 나가 한국 전통 음식의 가치를 뽐내는 역군으로 인정을 받는게 자랑스럽다”며 “음식 뿐 아니라 한국문화에 대해서도 외교사절로서 손색이 없도록 더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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