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스무살 - 이모티콘 탄생 20주년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보낼 때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모티콘.
남녀노소 할 것 없이 ^ ^ 혹은 -_-; 기호는 이제 우리 생활에서 떼려야 뗄 수 없을 정도. 그 이모티콘이 지난 9월19일, 탄생 20주년을 맞았다.

1982년 9월19일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스콧 팰맨이 이른바 ‘스마일리 페이스’라는 이모티콘을 세상에 최초로 내놓았다. 스마일리 페이스는 :-)로 옆으로 보면 웃는 얼굴로 보이는 것. 후에 그의 아이디어에 자극 받은 이모티콘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윙크를 나타내는 ;-), 놀란 얼굴의 :-O이 그 결과물. 이후 그의 발명품 ‘스마일리 페이스’는 광고물에도 혁신을 가져왔다. 소위 IT기업이라 내건 회사들은 그들 광고에 이모티콘을 대량 쓰기 시작했다. 그들의 슬로건을 각인시키기에 이만큼 소비자의 눈을 사로잡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또 야후를 필두로 각 채팅 프로그램에 이모티콘은 없어서는 안될 ‘장치’가 되었다.

그렇다면 그는 각각의 광고, 채팅의 장치를 빌미로 벼락부자가 되었을까. 불행히도 10원 한푼도 그의 수중엔 떨어지지 않았다. 여기엔 그의 의지가 담겨있다. 모든 사람들이 쓰도록 일부러 무료로 배포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파급효과가 어마어마해졌다는 스스로의 평가다. 그의 작은 선물로 우리는 인터넷 세상을 더 풍요로운 표현으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