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날 너무 흥분시켜!”(You’re making me high), “날 만족시키지 못한 남자!”(He wasn’t enough for me). 이렇게 자신의 히트곡들을 통해 직설적인 남성관을 과시했던 야한 여자 토니 브랙스턴이 화려한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녀는 쵸코빛 진한 윤기 흐르는 피부와 매력적인 저음의 보컬에 더불어 실루엣이 드러나는 아슬아슬한 무대 의상으로, R&B 디바의 아성을 지키고 있는 그야말로 흑인 음악계의 보물이다.
그 성공의 시작점이 1993년의 그래미 신인상 수상으로, 오는 11월19일 발매되는 새 앨범
은 10년 활동을 기념하는 의미 깊은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 앨범엔, 오랜 음악 동지들인 ‘황금의 손’ 프로듀서 베이비 페이스(Babyface), 로드니 저킨스(Rodney Jerkins), 아리스타 레코드사의 사장인 안토니오 엘 에이 리드(Antonio LA Reid)가 참여해 역시 큰 기대를 낳고 있다.
또한, 최근 그녀의 인생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남편 케리 루이스(Keri Lewis)가 발 벗고 나서서 외조를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토니 브랙스턴 자신도 이번 앨범이 ‘뭔가 다른 작품’이 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다작을 철저히 삼가고 완성도 높은 앨범을 추구해 발표할 때마다 화끈한 변신으로 성공을 거둬왔던 그녀인데, 이번엔 내적 성숙미로 승부를 걸겠다는 다짐이다.
“엄마가 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그 중 하나가 꾸며진 겉모습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없다는 거죠.” 지난 2001년 12월에 엄마가 되는 기쁨을 누렸던 그녀는, 내년 봄에 둘째 아이의 출산을 앞두고 있는 중이다. 출산과 맞물려 과연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 앨범 활동을 할 것인가 관심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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