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사격 등 사실관계 확인 위해 광주시에 국과수 감정서 요구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광주시는 국방부가 전일빌딩 탄흔 발견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전일빌딩 법안전 감정서’를 요청, 16일 제공했다고 밝혔다.
제공한 자료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총 3차례 5일간에 걸쳐 전일빌딩 외벽과 내부를 대상으로 1980년 민주화운동 당시의 총탄 흔적을 국과수가 조사한 결과 탄흔으로 판단되는 다수의 흔적을 정밀감정해 광주시에 보내온 최종 감정서 전문이다.
국과수가 작성한 감정서에는 전일빌딩 외벽에서 35개의 탄흔과 내부 옛 전일방송실에서 헬기사격으로 추정한 150개의 탄흔 등 총 185개의 탄흔 위치와 형태, 탄도 등이 상세하게 보고됐으며, 국방부는 사실 확인을 위해 광주시에 제공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광주시는 국과수 감정서 파일을 우선 제공하고, 국방부가 5·18민주화운동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진상을 밝힐 수 있도록 책자도 제본해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시는 지난 6일 5․18진실규명지원단을 설치하고 자문관 위촉과 함께 TF팀을 구성했다. 앞으로 5․18진실규명이 국가적 차원에서 제대로 규명되도록 행정력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또한, 국과수 보고서에서 전일빌딩 10층 옛 전일방송실 천장 공간에 탄환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제시됨에 따라 지난 6일 탄환 추가조사를 국과수에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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