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비밀 무기 공개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는 007시리즈의 20편인 <다이 어나더 데이(Die another day)>의 개봉에 발맞춰 이색적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일급 비밀-첩보원들의 세계>라는 이름의 이 전시회는 20세기 초반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전세계 첩보원들이 사용했던 비밀 무기를 전시하고 있다.

예부터 첩보원들이 즐겨 사용했던 무기는 작고 휴대하기 간편했던 반지(사진4). 독 묻은 실탄 5발이 들어 있는 반지는 그저 손에 끼고 있다가 원하는 곳을 향하기만 하면 목적을 달성할 수 있어 매우 간편하다. 실탄이 들어있는 파이프(사진1)도 첩보원들이 주로 사용했던 비밀 무기.

보다 단순한 방법으로는 소시지 깡통(사진2)이나 물통 또는 비디오 카메라(사진3) 등에 권총을 숨겨 놓는 방법이 있었다. 특히 비디오 카메라의 경우 뭔가를 촬영하는 척하면서 남의 눈에 띄지 않고 목표물을 조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 안을 파서 그곳에 체인을 숨겨 두는 방법(사진5)은 미국의 CIA가 사용했던 비밀 무기. 또한 빗 속에 숨겨진 날카로운 칼(사진6) 역시 CIA 요원이 긴급할 때 요긴하게 사용하던 무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