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국제 사회에서 추태를 부리는 자국민들을 더 이상 두고만 볼 수는 없었나 보다. 지금까지 외국인들의 눈에 비쳤던 러시아인들은 테이블 매너도 형편없고, 또 무례한 말투와 행동을 일삼는 등 ‘예의’와는 다소 거리가 멀었던 것이 사실.
이러한 이미지를 쇄신하고자 최근 러시아의 상트페테스브루크시가 돈은 많지만 교양은 없는 졸부들을 대상으로 ‘예의범절학교’를 열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매주 3일씩 두 달 과정으로 열리는 이 코스에는 ‘숙녀와 함께 레스토랑 가기’, ‘교회에서의 예의 범절’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각종 에티켓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수강료는 4백유로(약 48만원).
“특히 비즈니스맨들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 총괄 책임자의 설명이다. 또한 그는 우아해지고자 하는 러시아인들의 욕구가 얼마나 대단한지 이 과정을 개설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미 수많은 신청자들이 몰려 들고 있어 아예 자리가 모자랄 정도라고 귀띔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