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으로 만든 여성 란제리

최근 유럽에서는 가느다란 머리카락을 엮어 만든 속옷이 등장해서 화제다. 스페인의 여성 란제리 디자이너인 호세 모니노의 아이디어인 이 ‘머리카락 속옷’은 가히 예술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쉽게 끊어지는 머리카락의 특성상 그 제조 과정 또한 매우 정교하고 까다롭기 때문이다. 가령 3백g의 머리카락을 갖고 만들기 시작해도 실제로 끊어지지 않고 속옷에 사용되는 것은 1백g에 불과할 정도. 일일이 손으로 꼬아서 만들기 때문에 웬만한 노동력과 용기 없이는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이렇게 머리카락을 꼬는 데만 2~3주가 소요되며, 적당히 꼬아진 머리카락을 이어서 재봉틀로 박으면 그럴듯한 속옷이 완성된다. 이런 노동력과 수고를 감안했을 때 가격 또한 만만치 않으리란 것은 짐작하고도 남을 일. 이 머리카락 브래지어와 팬티 세트의 가격은 2천파운드(약 3백80만원)를 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