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명 ‘스킨헤드’라고 불리는 독일 극우파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과격한 극우파인 오토바이 동호회와 스킨헤드로 이루어진 언더그라운드 록그룹들이 지역적으로 서로 ‘동맹’을 맺고 있는 경우가 부쩍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동맹의 형태는 오토바이 동호회가 록그룹에게 공연장소를 제공해 주거나 또는 공연시 경호원 역할을 자청하고 있는 경우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모습이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는 지역은 베를린을 중심으로 한 옛 동독 지역.
최근 브레머하펜에서는 스킨헤드 밴드인 ‘카테고리 C’가 오토바이 동호회인 ‘그레미움 MC’의 클럽 하우스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특히 문제는 바로 이 밴드의 리더인 하네스 O가 난폭한 골수 우파라는 점에 있다. 그는 지난 1992년 난민수용소에 방화를 저지르면서 감방 신세까지 졌던 요주의 인물로 독일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악명 높은 전과자다.
이런 현상은 비단 동독에만 그치지 않고 서독 지역에서도 종종 눈에 띄고 있긴 마찬가지. 독일 중남부 지역인 만하임에서는 얼마전 전과자이자 악명 높은 네오나치인 크리스티안 헬이 4백여 명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오토바이 클럽인 ‘반디도스’에 나타나 스킨헤드 밴드의 공연을 관람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런 동맹에 대해서 현재 독일 각지에서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 극우파의 외국인에 대한 범죄 행위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은 결코 반가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재 독일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우파의 수는 약 5만 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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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사 ( 2024.12.12 1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