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 위치한 ‘러브식 펍(Lovesick Pub)’, 즉 ‘실연 클럽’은 특히 사랑하는 연인으로부터 버림받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에 들른 ‘상처받은 고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감정을 쏟아낸 뒤, 들어설 때와 달리 나갈 때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이 클럽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모두 네 가지. 먼저 실컷 울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크라잉 룸’(사진)이 있다. 주로 여성 고객들이 이용하는 이 방은 한 쪽 벽면이 거울로 이루어져 있으며, 혼자 앉아 큰 소리로 실컷 울 수 있다.
주로 남성들이 이용하는 ‘샤우팅 룸’은 말 그대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를 수 있는 방. 방음벽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행여 다른 사람에게 들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클럽을 찾는 사람들로부터 가장 인기가 있는 방은 다름아닌 ‘병 던지기 방’. 벽면에 투사된 애인의 사진을 향해 있는 힘껏 병을 던지는 방법으로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는 그만이다.
펜과 종이가 마련되어 있는 ‘편지쓰기 방’도 있다. 아픈 가슴을 달랠 수 있는 시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