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로댐 클린턴 상원의원(55)의 성형수술 여부를 놓고 현재 미국 내에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회고록을 통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는 힐러리의 20년 전 모습을 본 사람들이 “어떻게 된 일인지 날이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는 의문을 제기한 것.
실제로 아래의 사진을 비교해 보면 눈가와 턱 밑의 주름살이 오히려 세월이 가면서 줄어들었다는 것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다.
빌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로 지내던 무렵인 1979년의 힐러리는 커다란 뿔테 안경과 아무렇게나 빗어 넘긴 듯한 헝클어진 머리를 한 ‘촌뜨기’ 그 자체였다. 화장이라곤 전혀 하지 않았으며, 서른 다섯의 나이에 이미 턱살은 처지고 눈 밑엔 주름이 가득해 실제 나이보다 훨씬 더 늙어 보였다.
대선을 준비하던 1992년 무렵 힐러리는 헤어 스타일에서부터 화장법까지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우선 거북하게만 보였던 안경을 벗어 던졌으며, 보다 지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단발 머리를 선보였다.
가장 큰 고난의 시기였던 1999년.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스캔들이었던 ‘지퍼 게이트’로 남편이 탄핵의 위기까지 몰리자 힐러리의 얼굴에도 더욱 깊은 주름살이 패이게 된다. 눈 밑은 다른 때보다 더 깊게 움푹 파였으며, 입가와 턱 밑은 힘 없이 축 처져 있다. 당시 힐러리는 어딜 가나 항상 혈색도 매우 좋지 않아 보였으며, 늘 피곤이 쌓인 듯 생기가 없어 보였다.
하지만 불과 1년 후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출마했을 당시 힐러리의 모습은 눈에 띄게 변해 있었다. 눈가와 입가의 주름살은 마치 마법이라도 부린 듯 감쪽같이 사라졌으며, 피부도 매우 좋아 보였다. 뛰어난 화장술 덕분이라고 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었던 것이 사실.
때문에 몰라보게 젊어진 힐러리의 모습을 본 사람들은 “선거를 위해 힐러리가 얼굴에 칼을 댔다”며 한동안 수군대기 시작했다. 한 측근에 의하면 힐러리는 “갑자기 너무 젊게 보이면 의심을 살 수도 있으니까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약간만 젊어 보이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2003년 현재 힐러리의 모습을 보면 정말 그 어느 때보다 더 젊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위의 사실이 모두 확인된 바는 없지만 과연 그녀의 ‘회춘’의 비밀은 어디에 있을지 많은 이들이 궁금해 마지 않고 있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