엥겔지수는 가계의 소비지출 총액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가계의 생활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다.
저소득 가계일수록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고소득 가계일수록 식료품비가 차지는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의 식료품․비주류 음료 지출은 34만 9000원이었다.
엥겔지수는 전체 소비지출(255만 원) 대비 13.7%로, 2003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소비량이 줄고 가격이 내려 곡물 부문 소비지출이 감소한 영향이 크다. 집에서 밥을 해 먹기보다 외식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003~2016년 사이 전체 평균 엥겔지수가 1.30% 포인트 떨어진 데 비해 소득 하위 20%인 소득 1분위의 엥겔지수는 여전히 20.44%에 머물렀다.
저소득층의 소비지출 20%가 식료품비로 쓰인다는 것이다.
반면 고소득층인 소득 5분위의 엥겔 지수는 11.09%, 4분위는 12.68%였다.
평균 엥겔지수의 감소 폭 또한 고소득층일수록 컸으며, 저소득층일수록 적었다.
한편,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가구주의 엥겔지수가 19.34%로 가장 높았으며, 감소 폭 또한 가장 작았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