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차 김 가공시설 증설 통해 수산 소득 극대화 추진
-구기자·전복·해삼 전략작목 지정
-대명리조트 효과 배가위해 초사권 관광기반시설 조성
-울돌목 해상케이블카·진도아리랑 시네마 3~4월 개관
-추모·재난교육훈련시설 갖춘 국민해양안전관 착공
[일요신문] 이경재 기자 = “농어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농수산업 정책을 펼쳐 군민소득 1조원 시대를 열겠습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농어민의 실질적 소득증대를 위해 농수산업 육성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면서 이 같은 ‘2017년 군정운영계획’을 밝혔다.
이 군수는 “군민들이 농업과 수산업을 기반으로 소득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민선 6기 군정 목표”라면서 “올해는 특히 친환경농업 면적을 작년보다 300ha를 늘려 3460ha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도군의 친환경농업 면적은 전체 경지면적 1만2000ha 중 27%인 3160ha로,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장점 때문에 소득 작물들이 높은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다.
이 군수는 “20㎏ 기준 일반쌀은 3만6000∼3만8000원, 무농약 쌀은 여기에 5000원 정도 더 받는다”면서 “특히 유기농쌀은 이보다 1만원이나 높은 5만6000원대로 판매되는 만큼 유기농쌀 생산단지 육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군수는 우선 올해 지역 내 법인과 협력해 유기농쌀만을 전문적으로 도정하는 유기농전문도정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또 친환경농업 생산량이 일반농보다 10∼20% 감소하는 점을 고려해 유기농 전환농가는 ha당 120만원, 무농약 전환농가는 70만원을 지원한다.
이 군수는 이어 “올해부터는 진도 토양에 적합한 쌀품종 찾기에도 적극 나서는 한편 군이 권장하는 품종의 쌀을 재배하는 농가에는 다양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며 “진도산 친환경쌀의 소비촉진과 홍보를 위해 학교급식 등 대량 소비처도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수산업 분야에서는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김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다.
이 군수는 “진도는 1만4000ha의 면적에서 연간 9만여t의 김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 생산량의 24%를 차지한다”면서 “전국 최대 김산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물김 위판으로 950억원, 가공품으로 500억원 등 연간 1500억원대의 소득을 올리는 효자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이 군수는 다만 “물김의 경우 김가공 시설이 부족 생산량의 30%만 소화하고 나머지는 외지에서 처리되면서 외부로 소득이 유출되는 상황”이라며 “올해에는 김가공공장 10여개를 증설해 소화물량을 늘리고, 김가공 시설 신축 등에 정책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군수는 또 “김의 수출확대를 위해 수협 등과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수출선을 기존 중국 등을 넘어 미국 등지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군수는 이와 함께 농수산업 전략으로 구기자 소득사업, 농업인 월급제, 전복 및 해삼산업 육성 등을 제시했다.
이 군수는 또 “지역의 명운을 가르게 될 투자 유치와 국책 사업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장자도그룹과는 전복수출, 해삼사업 본격 추진 등으로 지역 수산인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으며 진도 대명해양리조트 조성사업은 지난 해 착공에 들어가 터널, 기반공사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도 대명해양리조트 조성 사업의 효과 배가를 위해 투자선도지구로 선정된 초사권 일원에 국비 92억원을 투입, 관광기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중국 자본을 유치해 진도국제항 조성을 중장기목표로 추진하기 위해 진도항 2단계 건설공사, 진도항 여객터미널 공사도 2018년까지 448억원을 투입해 완공한 뒤 서남해안 물류거점항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울돌목 해상케이블카는 궤도운송 사업 허가 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 470억원이 들어갈 초평국가어항은 기본 설계, 400억원이 투입되는 서망다기능어항은 실시설계에 들어가는 등 어항개발도 본격 추진된다.
이 군수는 “특색있는 관광ㆍ문화예술·역사 자원의 브랜드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관매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국립 자연휴양림, 조도 전망의 섬, 모도 해안산책로, 진도아리랑 벽천, 사천물놀이 시설, 자연친화 등산로, 경관 숲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명품 관광지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특히, 30여 년간 극장이 없던 진도군에 4월 ‘진도아리랑 시네마’를 개관하고 지역 출신 국전작가인 옥산, 백포, 금봉에 이어 ‘전정 미술관’을 개관하는 등 지역에 문화예술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진도의 관문인 녹진에 진도여행 종합안내센터를 건립하고, 파크골프장, 야구장과 럭비구장 조성을 통해 스포츠 마케팅도 강화키로 했다.
이 군수는 “범 군민 ‘환경클린운동’ 지속 추진과 ‘마을가꾸기 사업’의 대대적 추진을 통해 아름다운 진도를 만들어가는 데 매진하겠다”고 했다.
이 군수는 특히 이 두 사업은 두고두고 진도의 자랑이자 다음 세대에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군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촉구했다. 주거환경 개선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150호의 LH 공공 임대주택을 올해 착공하고 지난해 공모 신청한 국비 114억원의 공공 실버주택사업도 선정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이 군수는 “사람 중심의 안전한 진도와 모든 군민을 품는 따뜻한 진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재난·재해 등 위기상황 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민관군경으로 구성된 ‘안전진도실천협의회’의 견실한 네트워크 구축과 생활 속 안전체험 교육으로 군민 안전문화 의식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국민해양안전관을 착공, 추모시설과 함께 재난교육훈련 중심시설로 조성해 학교, 기관, 기업 등으로부터 피교육생 유치로 관광객 유치의 동반 상승효과를 꾀할 방침이다.
이 군수는 끝으로 “모든 군민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복지사각 가정이 없도록 민관협력 사회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주거환경이 취약한 장애인·다문화·보훈·조손가정 등 주택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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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일요신문> 제1299호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