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 뉴욕의 맨해튼 부두에서는 ‘플룩탁(Flugtag)’이라는 이색 대회가 열려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 대회는 지난 1991년 오스트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일종의 ‘창작 대회’로서 참가자들이 직접 제작한 ‘비행기구’를 타고 얼마나 멀리 그리고 오래 날으는가를 겨루는 대회다.
비행기구의 형태나 재료에는 제한이 없으며, 참가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비행이 가능한 것이면 무엇이든 참가할 수 있다.
이번 대회의 1등은 앉아서 페달을 밟는 형태의 기구를 제작한 ‘페달 파워’ 팀이 차지했으며, 2등은 만화 캐릭터인 마이티 마우스를 주제로 한 ‘마이티 월’ 팀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가장 주목을 받았던 팀으로는 오스트리아의 ‘플라잉 모차르트’ 팀이 있다. 자국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인 모차르트를 기리기 위해 참가했다고 밝힌 팀원들은 아예 의상까지 모두 당시 18세기 의상을 입고 참가해 더욱 관심을 끌었다. 스티로폼으로 제작한 대형 피아노와 함께 강물에 빠지는 열성을 보여 주었지만 아쉽게도 순위 안에는 들지 못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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