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 바비 브라운과 다정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던 휘트니 휴스턴. | ||
휘트니의 남편 바비 브라운이 사고를 친 것은 지난해 12월7일. 두 사람은 사소한 문제로 부부싸움을 했는데, 칼로 물을 베기는커녕 끝내 물리적, 법률적 충돌로까지 이어졌다.
소식통에 의하면 휘트니가 바비와 얼굴을 맞대고 언성을 높이다가 바비가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도 휘트니가 물러서지 않자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바비가 아내의 왼쪽 얼굴에 주먹을 날렸고, 이어 입 주변에 한방을 더 날렸다.
얼굴에 시퍼런 멍이 생기고 입술이 찢어져 피가 흐르던 휘트니는 경찰에 신고했고, 곧바로 달려온 경찰은 휘트니의 피해상황을 생생하게 확인했다. 그러나 가해자인 바비 브라운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하는 소리를 듣고는 삼십육계 줄행랑을 쳤다.
휘트니 집안의 가정폭력 사태가 사회에 알려지게 되면서 코너에 몰린 바비는 사건 발생 3일 뒤에 자수했고, 경찰은 그를 폭행죄로 검찰에 넘겼다. 출두일에 법정에 나타난 바비는 간단한 심리가 끝나자 휘트니를 내버려 두고 혼자서 어딘가로 떠났다고 한다. 휘트니의 가족 중 한 사람은 폭행 사건 이후 휘트니의 입장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다.
“휘트니는 더 이상 바비와 함께 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녀는 바비와의 결혼생활이 자기는 물론, 바비 자신도 파괴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딸들 때문에 바비가 감옥에 가는 것만은 원하지 않고 있다.”
바비의 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바비는 2000년 12월 휴스턴에서 술에 취해 휘트니를 때려 중상을 입힌 적이 있다. 맞아 죽을 뻔한 위기 상황에서 휘트니는 옆에 놓인 담배 재떨이로 바비의 머리를 내려쳐서 살아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가족들과 친구들은 끊임없이 휘트니에게 바비와 헤어지라고 충고했으며 지난해 들어 두 사람의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졌다고 한다.
▲ 휘트니 주연 영화 <보디가드> | ||
“생활에 대한 모든 비용은 전적으로 휘트니의 몫이었다. 그녀는 계속해서 바비에게 직업을 찾으라고 말을 했지만 바비는 휘트니의 돈만 갖다 썼다.”
지난해 6월에는 관계회복과 에너지 충전을 위해 이스라엘로 함께 여행을 떠났으나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 후 8월에는 임신이라고 착각한 휘트니가 바비에게 주변정리를 요청했으나 바비는 계속해서 파티를 열어 정신적으로 날카로운 아내를 괴롭혔다고 한다.
한번 밉보이기 시작한 남편의 약점은 사방에서 드러났다. 그중에서도 휘트니를 열받게 만든 것은 남편의 과거. 바비에게는 휘트니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크리스티나 외에도 적어도 두 명의 다른 여자로부터 얻은 세 명의 아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휘트니의 곁에서 바비를 쫓아낸 지금 이를 가장 반기는 사람은 휘트니의 가족들이다. 휘트니의 형제인 게리와 돈나는 휘트니로부터 바비를 영원히 격리시키는 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이들은 물론 친구들까지 가세해 이혼수속을 밟아서 완벽하게 헤어지라고 요구하고 있다.
낭떠러지에 서 있는 바비의 법적 대리인은 “바비가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이제 그만 아내가 용서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휘트니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