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중지 여성 3백명 설문조사] 솔직고백 여성들이 원하는 섹스

일본 주간지 <주간 포스트>가 3백 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성에 대한 의식을 조사했다.

최근 여성들은 보다 큰 쾌감을 얻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는 등 적극적으로 성을 즐기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성에 관한 많은 정보와, 다양한 체험들이 기존 여성들이 가지고 있던 섹스관을 크게 변화시켜 놓은 것.

반면 여성에 비해 변화에 둔감한 남성들은 구태의연한 섹스관에 매몰돼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남녀간의 섹스관은 간극이 커지고 있다. 여성의 섹스에 대한 속마음을 알아볼 수 있는 이번 조사는 남성, 나아가 부부의 원만한 성생활을 위해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여성의 최신 섹스 정보를 조사한 이번 앙케트는 일본의 비뇨기과 전문의이자 성과학을 전공하고 있는 히비야클리닉의 야마나카 히데오 원장의 감수 아래 실시됐다.

조사대상은 일본 전국에 사는 20~40대의 여성 3백 명이었다. 이들 중 기혼자는 1백82명, 미혼자는 1백18명이었고, 섹스파트너가 있는 여성은 2백68명, 파트너가 없는 여성은 32명이었다.

우선 섹스의 시작에 해당하는 전희부터 살펴보자. 실제 조사 결과 많은 여성들이 전희에 들이는 시간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것을 나타낸 것이 표 ②번이다. 압도적으로 많은 수의 여성이 20분 이상의 전희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무려 1시간 이상 길게 요구하는 여성도 20%를 넘었다.

그러나 현실은 표①에 나와 있듯이 20분 미만이 절반에 가깝다. 이것이야말로 남녀의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숫자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성감도가 높아질 때까지 시간이 제법 요구되는데다가, 남성보다 수치심이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속으로는 내심 더 해주기를 원하지만 차마 말을 못꺼내고 그저 절정에 다다른 표정을 연기한다고 한다.

따라서 남성은 전희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여성의 수치심을 완화시켜줄 필요가 있다. 또한 삽입시간이 길다고 해서 여성이 좋아할 것이라는 생각도 남성들의 편견이라는 것도 드러났다.

표④와 같이 희망하는 삽입시간을 20분부터 30분까지라고 대답한 여성이 82명이었던 한편, 10분 이내를 희망하는 여성이 86명으로 거의 비슷한 수를 보여주고 있다.

삽입이라는 직접적인 성행위를 하는 시간에 대해 야마나카 원장은 “남성이 충분히 전희에 시간을 들이지 않고 삽입을 재촉하면, 여성은 좀처럼 오르가슴에 다다를 수 없다. 반대로 전희에 충분히 시간을 할애한다면, 삽입에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여성은 절정에 다다른다”고 설명했다.

남성의 피스톤 운동에도 묘책이 필요하다. 남성의 경우 피스톤 운동은 무조건 속도를 빨리 하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은 대단한 착각이다. 여성은 달아오르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남성도 이에 맞춰 피스톤 운동을 천천히 하면서 여성과 보조를 맞추는 것이 좋다.

빠르고 격렬한 피스톤 운동보다 천천히 그러나 질 안쪽 깊숙이까지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중요하다. 실제로 앙케트에 응답한 여성들 중 상당수가 삽입한 느낌을 유지한 채 천천히 움직여 주는 것이 더 기분 좋다고 털어놨다.

계속해서 여성들이 싫어하는 섹스행위에 대해 알아보자(표⑨).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오럴섹스를 강요하는 것을 싫어하는 여성들도 많았다. 이를 너무 무리하게 강요하면 자신이 무슨 물건 취급받는 듯해서 상대와의 섹스 그 자체를 싫어하게 된다고 대답했다.

또한 여성은 난폭한 섹스행위나 자기중심적인 섹스를 싫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여성이 섹스에서 요구하는 것은 남성의 애정과 부드러움이다. 여성이 싫어하지 않는 남자가 되려면 섹스행위에 관해서만큼은 남자는 철저하게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다만 어려운 것은 여성이 쉽사리 본심을 밝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표⑥을 봐도 이해할 수 있듯이 3백 명 중 2백27명, 약 75%가 넘는 여성이 절정에 다다른 듯한 표정과 신음연기를 해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런 여성들이 거짓연기에 대해서 야마나카 원장은 “남자와 달리 여성은 섹스를 해도 쉽게 오르가슴에 도달하지는 않는다. 이에 비해 빨리 오르가슴을 느끼는 남성을 위해 이런 연기를 하는 여성은 상대방에 대한 자상한 배려이므로 관대한 기분으로 속아주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섹스가 끝난 후, “좋았어?” 혹은 “만족했어?”라고 물어보는 것은 오히려 여성에게 거짓말을 유도하는 어리석은 행위가 된다.

마지막으로 남성이 섹스 후 제일 잊어버리기 쉬운 ‘후희’에 대해 생각해 보자. 섹스 후 바로 담배를 꺼내 물거나, 샤워하러 자리를 뜨는 남자에 대해서 여성은 자신이 상대방으로부터 소중하게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섹스 중에서 후희는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섹스 후에는 밤새 남자품에 안겨있고 싶다고 대답하는 여성들도 많았다. 이런 여성들은 팔베개를 만들어주어 남성 옆에서 잠들게 하면 충분하다. 또한 더불어 “당신 오늘 멋졌어”라는 한마디로 상대방을 고려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좋다. 그것은 여성에게 남성의 애정을 느끼게 해주는 최고의 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