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조현중 기자 =광주 최초 시민 출자로 세운 태양광 발전소가 수익금 200만원을 지난 17일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에 지정 기탁했다.
핵에너지에서 탈피해 환경과 안전을 지키고, 공동체에 자양분을 주는 시민태양광발전소의 선순환 구조가 만든 좋은 사례라는 평가다.
시민발전소는 지난해 1월 27일 광산문화예술회관 옥상에서 준공식을 갖고 전력 생산에 돌입했다.
시민발전소는 이곳에서 30도 각도로 고정한 태양광전지모듈로 연간 2만5345kW 전력을 만들고 있다. 이는 7세대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력이다.
생산량은 적지만, 수익금 전액을 이웃에 기부하고 숲 1.3ha 조성 효과, 온실가스 연간 감축량 11.9톤 등 생활 측면에서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날 시민발전소를 운영하는 빛고을시민쏠라파워(주)가 전달한 성금은 지난 1년 동안 생산한 전기를 한전 등에 팔아 만든 수익금 중 운영비를 제외한 전액이다.
시민발전소는 시민과 광산구의 5년여에 걸친 합작의 성과물이다. 2010년 11월 시민사회, 기업, 학계 그리고 구가 시민발전소를 세우기로 하고 추진위를 만든 것이 시초다.
광산구는 추진위 간사를 맡아 사업을 설명하고 각계의 동참을 호소했다. 그 결과 김보곤 DK산업 회장을 대표이사로 하는 ‘빛고을쏠라파워주식회사’가 2011년 6월 출범한 것.
김보곤 빛고을쏠라파워(주) 대표는 “시작은 약소하지만 시민의 참여와 탈핵 의미로 따져볼 때 우리의 미래 모델을 개척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며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발전소의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에너지 자립 기반 마련 ▲공유와 나눔의 사회적 의미 실현 ▲탈핵 기반 마련을 시민발전소 건립 의미로 꼽았다. 민 구청장은 “핵에너지 의존에서 벗어나고 도시에서 전력을 직접 생산하는 역사적 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인프라가 광산 곳곳에 퍼지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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