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BTN불교TV 업무협약…대흥사서 고불식
22일 해남군에 따르면 최근 BTN불교TV과 업무협약을 맺고 임진왜란 당시 승군을 지휘했던 팔도선교도총섭 승군장이자 대선사인 서산대사를 주인공으로 한 서산대사 다큐드라마를 제작한다.
이번 드라마는 불교계의 ‘호국의승의 날’ 제정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산, 사명, 영규대사 등 조선 의승장들의 위대한 여정을 4K UHD 화질의 드라마로 재구성하게 된다.
서산대사 역에는 배우 전무송씨가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으로 특히 아들 전진우씨가 젊은날의 서산대사로 캐스팅 돼 부자의 동시 출연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총 2부작으로 제작되는 다큐드라마는 한 손에는 주장자(柱杖子), 한 손에는 칼을 들어야만했던 서산대사의 깨달음과 고뇌를 그려내는 한편 서산대사가 선택한 길지(吉地), 해남을 지리학 박사와 시인의 눈으로 고찰해 본다.
이와 관련 대흥사에서 지난 18일 주지 월우스님의 집전으로 제작 로케이션 고불식을 갖고 드라마 제작의 출발을 알렸다.
고불식에서는 제작진과 출연배우들이 부처님께 삼배와 함께 배우 전진우씨가 작품 성공을 위한 결연한 의지를 담아 삭발식을 가졌다.
대흥사는 서산대사가 입적시 ‘삼재가 미치지 못할 곳이니 만년동안 흐트러지지 않을 땅’이라 하여 의발을 옮겨 보관토록 한 유훈을 남긴 곳이다.
서산대사의 의발을 모신 해남 대흥사는 이후 숱한 인재를 배출하는 선교양종의 대도장으로서 조선후기 불교중흥의 중심지가 된다.
월우스님은 “BTN불교TV의 한국인물사 영상콘텐츠 기록의 첫 번째 인물이며 해남의 정신인 서산대사 다큐드라마 제작을 하게 돼 의미가 깊다”며 “서산대사의 고귀한 뜻을 국민들이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BTN불교TV 윤정현 기획제작국장은 “우리 역사에서 그동안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던 호국의 영웅, 조선 의승장과 의승병의 역사적 가치를 재발견해 국난극복과 국민 통합의 정신문화로 이어나가기 위한 호국 정신문화콘텐츠로 기획됐다”고 말했다.
서산대사 다큐드라마는 오는 11월 제작을 완료한 후 지상파와 BTN불교TV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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