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싱’하고 국회 입성
▲ 독일 사민당의 라르스 클링바일. | ||
아닌 게 아니라 차림새만 보더라도 너나 할 것 없이 짙은 양복에 넥타이를 맨 반듯한 차림새이기 때문이다. 물론 한 정치인이 한때 청바지 차림으로 국회에 나타나 떠들썩하게 한 ‘사건’도 있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최근 독일에서 한 용감한 청년당원이 보란듯이 ‘패션 혁명’을 불러와서 화제다. 청년 사민당 의장인 라르스 클링바일(27)이 바로 그 주인공. 그의 단정한 양복 차림새만 본다면 여느 정치인과 별반 달라 보일 것이 없다. 하지만 그의 왼쪽 눈가를 자세히 살펴 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의 왼쪽 눈썹 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것은 다름아닌 피어싱이기 때문.
피어싱을 한 채로 최근 국회에 입성한 그는 자신의 공식 증명사진에서도 역시 과감하게 피어싱을 하고 나타나 국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런 그의 행동에 대해 기성 정치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정치인들의 경우에는 “예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나무라고 있는 것이 사실.
하지만 사민당 원내총무인 프란츠 뮌테페링은 최근 당원들에게 클링바일을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호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여기 이 라르스 청년은 ‘젊은’ 사회주의자입니다. 물론 한눈에 봐도 대번에 알아챌 수 있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