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일요신문] 박칠석 기자 = 전남 순천시가 운영하는 마을세무사 제도가 시민의 세금 고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순천시 상사면에 사는 서 모 씨(73세,남)씨는 대지를 매각하면서 발생한 양도소득세로 고민하던 중 마을세무사에게 상담을 신청해 양도소득세 600여만원을 감면받았다.
서 씨의 사정을 들은 오창윤 마을세무사는 매각 토지가 토지대장 상 지목이 대지이나 상담자가 19년 동안 농작물을 심어 직접 경작했다는 소명자료를 세무서에 제출하고 담당 공무원에게 적극 설명해 세금을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실상 농지이면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지만 서 씨는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다.
순천시는 13일 이처럼 마을세무사의 도움으로 세금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상담한 건수가 2016년 하반기 동안 700여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마을세무사는 지난해 6월부터 지역 세무사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무료 세무 상담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현재 순천시 관내에서 14명의 마을세무사가 활동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마을세무사들이 무료 세무 상담을 제공해 시민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시민이 이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널리 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순천시청 홈페이지나 순천시 세무과 세무행정담당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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