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간 4억4000여 만원 예산 절감…임금은 8∼15% 인상
- 2월 74명 이어 연말까지 772명 정규직 전환 완료
광주시청 전경
[광주=일요신문] 정윤중 기자 = 광주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로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뒀다고 21일 밝혔다.
직접고용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은 인상된 반면 광주시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광주시는 광역 자치단체 중 공공부문 최초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한 결과 임금은 오른 반면 인건비 예산은 오히려 줄었다.
광주시는 2015년부터 시 본청과 공공기관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추진하면서 간접고용 노동자 772명을 직접고용으로 전환했다.
이들 가운데 직접고용 2년이 경과한 74명(60세 초과 촉탁직 재고용 11명 포함)은 올 초 정규직(공무직)으로 전환됐고 나머지도 연말까지 모두 정규직이 된다.
광주시가 직접고용 뒤 2년이 지나 정규직(공무직)으로 전환한 74명의 소요예산을 분석한 결과 간접고용 당시 2년간 지급한 용역비 54억9천200만원보다 4억4천만원이 적은 50억5천200만원에 불과했다.
감액 비율로는 8%, 금액으로는 연간 2억2천만원을 아낀 셈이다.
이는 계약 과정에서 발생한 부가가치세, 업체이윤 등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광주시는 설명했다.
또 2011년에서 2014년까지 일반 공무원과 공무직 임금 인상률, 용역 위탁비 증가율을 비교 분석한 결과 공무원 임금은 평균 3.27%, 공무직은 7.15%, 위탁비는 7.64% 늘었다.
광주시는 지난 2015년 1월 최초로 직접고용 전환 당시 8~15%까지 임금을 인상했고 복지포인트, 연차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연가 및 경조휴가도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10% 안팎의 임금 인상과 복지포인트, 연차수당 지급 등을 고려하면 근로자가 느끼는 임금 인상 체감은 기대 이상이다”며 “직접고용 전환에 따른 향후 인건비 증가에 따른 소요예산 증가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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