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문구 여전히 군데군데 남아…국무조정실 “바로 수정할 것”
지난 4일, 정권이 교체된 지 56일이 지났지만,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의 ‘비정상의 정상화’ 홈페이지는 ‘박근혜 정부’에 머물러 있었다. 사진=‘비정상의 정상화’ 홈페이지 캡처
지난 4일 국무조정실 국무총리비서실의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위한 비정상의 정상화’ 홈페이지에는 여전히 ‘박근혜 정부’, ‘박근혜 대통령’ 등의 문구가 수정되지 않은 채로 그대로 남아 있었다.
‘비정상의 정상화’ 홈페이지에는 ‘비정상의 정상화’가 “과거로부터 지속되어온 국가·사회 전반의 비정상을 혁신하여,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어젠다입니다”라고 정의돼 있었다.
또 ‘왜 비정상의 정상화인가’ 카테고리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68회 광복절 경축식(2013년 8월 15일)에서 발표한 “과거의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려 기본이 바로 선 나라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나서겠습니다”는 내용이 언급돼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 홈페이지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름이 모두 세 군데에 걸쳐 소개돼 있으며, 전반적인 내용이 모두 박근혜 정부에 머물러 있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비정상의 정상화’ 홈페이지를 폐쇄하지 않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된 홈페이지로 개편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무조정실은 ‘박근혜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문구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비즈한국’의 취재가 시작되자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오늘(4일) 바로 수정 조치하겠다”며 “5월 말 외부업체에 홈페이지 개편을 위탁했다. 개편 작업이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이달내로 개편이 완료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후 ‘기본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위한 비정상의 정상화’ 홈페이지는 폐쇄됐다.
유시혁 비즈한국 기자 evernuri@biz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