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원전 5호기와 6호기 조감도. 한수원 홈페이지 캡처
한수원 노동조합은 7월 15일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과 관련해 “대정부 투쟁을 시작하며 대통령 면담을 요구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노조는 이날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건설현장 앞 농성장에서 집회를 열고 “지금까지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산업을 유지하기 위해 원전을 돌려왔다. 앞선 정부에서 원전이 필수라고 했던 한수원 이사진들이 정부가 바뀌었다고 졸속으로 건설 중단을 결정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다.
노조는 이어 “서둘러 이사회 결정 무효 소송이나 가처분 신청을 낼 것이다. 탈원전 논의는 충분한 전력과 신재생에너지를 확보한 다음에 해도 늦지 않는다. 신고리 5·6호기 문제 해결을 위한 3개월의 공론화 자체를 반대하지만, 이 기간 국민에게 원전의 안정성과 필요성을 알리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는 한수원 이사회의 신고리 원전 5·6호기 건설 일시 중단 결정 이후 처음 열렸다.
집회에는 전국 원전본부의 노조 대표자와 신고리 5·6호기 담당 본부인 새울원전 조합원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뒤 노조는 대표자 50여 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대통령 면담요구, 강력한 대정부 투쟁, 이사진 퇴진 운동 전개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채택했다고 한다.
최선재 기자 su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