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고통2] 스페인의 강아지 세탁기

얘들한텐 공포특급

스페인에서 등장한 ‘강아지 세탁기’가 논란을 빚고 있다. ‘강아지 세탁기’란 이름 그대로 강아지를 자동으로 씻겨주는 기계. 원리 또한 일반 세탁기와 같다.

동전을 넣고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물과 샴푸가 나오며, 다 씻은 후에는 털을 말려주기까지 한다. 또한 수압 마사지도 해주며, 시간은 선택하는 프로그램에 따라서 8분에서 26분까지 소요된다. ‘워시마틱-캔’을 제작한 업체는 “모든 과정이 전자동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강아지는 물론 주인도 편리하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꼭 그렇기만 할까. 동물보호운동가들은 “이보다 더 잔인한 동물학대는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강아지들이 밀폐된 공간에 갇힐 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물론 특히 물을 싫어하는 강아지들에게는 이보다 더한 공포도 없다는 것이다. 한편에서 “강아지는 빨 수 있는 옷이 아니다”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안전하기만 하다면 나쁠 것이 없다”면서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