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전쟁, 비트를 타다
앨범에 참가한 미군들은 모두 12명이며, 수록된 곡들은 주로 흥겨운 힙합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가사의 내용은 사뭇 비장하다. 이라크에 파견된 후 저마다 보고 느낀 점을 표현하고 있는 까닭에 전쟁으로 황폐해진 심신이나 군인으로서의 고충 등 그동안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들을 노래를 통해 쏟아 내고 있다.
앨범의 타이틀 곡을 노래한 크리스토퍼 톰린슨(24)은 이라크에 파견된 지 1년이 넘은 정예 부대원이다. 가장 먼저 앨범에 참여하겠노라고 자원하기도 했던 그는 앨범의 의미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앨범은 어떤 보상을 원하고자 만든 것이 아니다. 또한 우리들의 노고를 알아달라고 부르짖는 것도 아니다. 그저 군인들의 생활이 어떠한지 이해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만든 것이다”고 말한다.
현재 미국 내에서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이 앨범은 특히 또래의 젊은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