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공장 전경. 사진=일요신문 DB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KAI 경남 사천 본사의 개발본부 등 5∼6곳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이 KAI 본사와 서울사무소 등을 압수수색한 것은 지난 1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또한 검찰은 지난 18일 협력업체 5곳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KAI와 협력업체의 납품 관련 문서와 회계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자료에 대한 분석을 통해 KAI와 협력업체 사이에 비정상적인 자금 거래 정황을 파악, KAI 경영본부장과 본사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을 소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의심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차 압수수색 이후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한 결과 나타난 부품 가격 부풀리기 혐의에 대해 추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2차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KAI가 조직적으로 원가를 부풀린 혐의가 드러난다면 하성용 전 KAI 대표 등의 경영 비리 전반에 대한 검찰의 수사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