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경준 트위터 캡처
김경준 씨는 2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MB 아들 이시형이 마약 사건에 연루됐지만, 수사하지도 않고 면죄부 줬다. 검찰의 MB에 대한 사랑 감동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검찰 MB 아들 이시형에게까지 범죄에 대한 면죄부 제공. MB 충성해 승진한 검사들은 MB를 수사할 수 없다. 왜? 그렇게 하려면 자신이 한 범죄부터 밝혀야 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김 씨는 ‘BBK 주가 조작 사건’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8년간의 수감 생활 끝에 지난 3월 만기 출소 후 미국으로 추방됐다.
앞서 KBS <추적 60분>은 지난 2015년 9월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현 바른정당 의원)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 공소장을 입수해 분석하면서 이시형 씨가 이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당시 마약 사건에는 김무성 의원 사위를 포함해 대형병원장 아들, 연예계 관계자 등 6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며 “공소장과 판결문에 등장하지 않았지만, 취재 중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도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시형 씨에 대한 추가 DNA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전 검찰 관계자는 “(대통령) 아들 얘기는 딴 데서 들었어. 그 전에 다른 수사에 이름이 나왔다는 말이 있는데 그걸 제대로 못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잘 알아보세요”라고 말했다.
또한 <추적 60분> 제작진은 최교일 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중앙지검장 재직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의혹과 관련해 이시형 씨를 기소하지 않는 등 사실상 면죄부 수사를 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관련 배임 의혹과 관련해 모두 무혐의 종결했다.
이후 2012년 10월 8일 당시 최 지검장은 서울중앙지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에서 “형식적으로는 배임으로 볼 수도 있었다. 그러면 매입 실무자를 기소해야 하는데 실무자를 기소하면 이 대통령 일가에게 배임의 이익이 돌아가는 결과가 된다. 이걸 그렇게 하기가...”라고 발언했다. 서울중앙지검장 스스로 해당 수사에 정치적 고려가 있었음을 인정하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다.
최교일 의원과 마찬가지로 이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의혹 사건의 담당검사 역시 ‘T·K·K’(대구·경북·고려대) 출신이라고 제작진은 덧붙였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