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 사람이 직접 만드는 음식자판기 뉴욕 명물로

이런 자판기 봤어?

젊은이들의 거리로 알려진 뉴욕의 이스트 빌리지에 특이한 자동판매기가 등장해서 명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옆으로 길게 늘어서 있는 자판기 ‘BAMN!’의 진열장에는 100종류 정도의 가벼운 스낵이 들어있다. 프렌치프라이부터 마카로니 치즈에 이르기까지 메뉴도 다양하며, 가격도 1~3.5달러(약 945~3300원)로 저렴하다. 맛있고 싼데다 24시간 영업이기 때문에 늦은 시간에도 출출한 속을 달래러 온 젊은이들로 북적댄다.

이 자판기가 유명해진 이유는 단지 음식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인기의 비결은 바로 자판기의 뒤쪽에 있다. 자판기 뒤쪽의 주방에서 요리사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자판기에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계속 요리를 채워 넣고 있는 것.

그 덕분에 대개의 경우 방금 요리한 따뜻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이곳의 모든 요리를 책임지고 있는 ‘총 요리장’은 일류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일하다가 발탁된 사람으로, 자신의 오리지널 요리도 매일 10종류 정도 판매하고 있다. 이제 ‘자판기 요리’라고 우습게 보면 안 될 듯싶다.

박영경 해외정보작가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