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 깬 듯 헝클어진 머리카락…생후 3개월부터 증상 나타나
소녀의 머리가 이렇게 엉망인 이유는 사실 ‘빗자루 머리 신드롬’ 때문이다. 이는 100명 가운데 한 명에게서 나타나는 희귀한 증상으로, 머리카락이 아래를 향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위를 향해 뻗치듯이 자라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빗으로 빗겨지지도 않을뿐더러 머릿결도 푸석하다.
생후 3개월부터 이런 증상이 나타나나기 시작했던 인의 머리카락은 자라면서 색상도 점점 더 밝은 금발로 변해갔다. 사정이 이러니 인의 부모는 매일 아침 딸의 머리카락과 씨름 아닌 씨름을 하고 있다. 먼저 10~20분 동안 정성껏 빗질을 해준 후 드라이로 머리 스타일을 만들어 주고 있는 것.
인의 부모가 이런 증후군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지난해였다. 미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빗자루 머리 신드롬’은 보통 유아 시절에 나타나며, 은빛의 금발이거나 밀짚 색상의 머리카락을 가진 아이에게서 종종 나타난다. 발생 원인은 보통 유전적인 것으로, 모발줄기 유전자 변형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치료법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점차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변하거나, 때로는 정상적인 모발 상태로 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