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회복 노리는 톰 크루즈 전략

‘영화야 내 이미지 좀 살려주라…’

	▲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스 부부.

톰 크루즈(44)가 현재 촬영 중인 영화 <발퀴레(Valkyrie)>의 주인공인 암살자 클라우스 폰 슈타우펜베르크 대령 역을 맡은 것은 떨어지는 인기를 추스르고 손상된 이미지를 복원시키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히틀러를 죽이려고 한 사람을 누가 싫어하겠는가”라면서 “그래서 톰 크루즈가 이 역을 맡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에 의하면 톰은 최근 자신의 영웅적인 이미지 되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고 한다.

방송 토크쇼에 나와 소파 위를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르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 것과 본전도 못 찾은 브룩 실즈와의 말싸움, 부인 케이티 홈스와의 정도가 지나친 로맨스 등으로 인해 그의 이미지는 상당히 망가졌다. 그래서 2006년 8월 22일, 파라마운트사는 크루즈와의 14년간의 관계를 끊었다. 이 영화사의 오너인 섬너 레드스톤은 “톰 크루즈의 행동들이 영화배우나 프로듀서로서의 그의 값어치를 아예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톰은 할 수 없이 오랜 동료인 폴라 와그너와 함께 ‘유나이티드 아티스츠(United Artists)’사를 양도받아 <발퀴레> 제작에 들어갔다. 그는 클라우스 대령 역이 자신에게 제2의 전성기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히틀러(왼쪽),클라우스 대령

클라우스 대령은 히틀러를 죽임으로써 2차 세계대전을 끝내려고 했던 인물이다. 그는 1944년 나치 지도자의 벙커에 폭탄을 놔둬 히틀러를 암살하려 했지만 히틀러는 부상만 입고 살아남았다. 폭탄이 굉장히 두꺼운 오크나무 탁자 밑에 놓여져 있었던 것이 결정적인 실패요인이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클라우스 대령과 7000여 명의 사람들이 체포되어 죽었다. 히틀러는 몇 차례 사형장에 나와 피아노 줄로 매놓은 사람들이 천천히 죽어가는 걸 감상하곤 했다고 한다.

2009년 개봉 예정인 이 영화의 제목은 히틀러 암살 계획의 코드 이름이었던 ‘오퍼레이션 발퀴레(Operation Valkyrie)’에서 따왔다. 톰은 대중들이 클라우스 대령 역할을 하는 자신을 옛날처럼 멋있는 남자로 봐주기를 원하고 있다고 한다.

문암 해외정보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