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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피에 입맞추는 이와타 일본기수와 환한 미소의 이양호 마사회장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1초에 약 900만원, 지난 10일 한국경마 역사상 최고의 우승상금 10억 원을 놓고 제8경주로 펼쳐진 ‘코리아컵’(GI, 1800m, 혼open, 16:35분 출발)은 결국 일본 경주마 ‘런던타운’(4세, 수, 국제레이팅109)의 승리로 끝났다.
작년 ‘크리솔라이트’(7세, 수, 국제레이팅114)의 우승에 이어 또다시 일본 경주마가 코리아컵 트로피를 가져간 것이다.
경주기록은 1분 50초 7. 이는 ‘디펜딩챔피언’(작년도 우승자)인 ‘크리솔라이트’의 코리아컵 기록 1분 52초 3보다 앞서는 것은 물론, 렛츠런파크 서울 1800m 경주 최고 기록인 1분 52초 1(파워블레이드)을 훨씬 앞서는 결과다.
더불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1800m 경주 최고기록인 1분 51초 0(벌마의꿈)보다 앞서며, 1800m 코스 레코드(거리최고기록, 경마장 최고기록)를 기록했다.
또한, ‘런던타운’은 코스 레코드를 기록한데 이어 ‘와이어투와이어’(wire to wire, 출발선에서 결승선까지 내내 1위를 지키며 우승하는 것) 우승까지 달성하며 경마팬들을 놀라게 했다.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좋은 출발을 선보였던 ‘런던타운’은 바깥쪽에서 빠르게 안쪽으로 진입하며 유리한 자리를 차지했다.
그 뒤를 ‘크리솔라이트’와 일본 유명기수 ‘타케 유타카’가 바짝 쫓으며 승부는 일본 대표 경주마 2두의 치열한 접전으로 이어졌다.
3, 4코너를 돌면서 ‘런던타운’과 ‘크리솔라이트’의 압도적인 승부가 드라마틱하게 펼쳐졌다. 그 뒤를 한국대표 경주마 ‘트리플나인’이 바짝 쫓으며, 선두권을 유지했다.
직선주로 400m에 들어서자, ‘런던타운’은 보란 듯이 힘있는 걸음을 선보이며 4마신차(1마신=약2.4m)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런던타운’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이와타’ 일본기수는 “출발이 좋아 망설임 없이 선행 작전을 펼쳤다”며 “한국의 모래주로가 생각한 것보다 얇아서 달리기 좋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리아컵에서 3위를 거머쥔 한국 대표 부경 경주마 ‘트리플나인(5세, 수, 국제레이팅105)은 이번 경주에서 4위로 순위상금을 거머쥐며, 한국경마의 자존심을 지켰다.
한편, 한국 최초의 국제경주인 ‘코리아컵’(GI)에는 약 3만 9천여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총 매출액은 약 51억 원이며, 배당률은 단승식 5.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3.6배, 10.5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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