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안전조치 적정 여부 등 조사
30일 함평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3시 22분께 함평군 함평읍 엑스포공원 국향대전 축제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던 신모(76)씨가 임모(53)씨가 몰던 관광열차에 치였다.
머리를 심하게 다친 신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지난 27일 오전 숨졌다.
임씨는 경찰에 “제동장치를 밟았는데 미처 피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열차는 최대정원 60명을 태우고 축제장(3~5㎞ 구간)을 돌며 관광객들이 국화를 구경하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축제장에서 운영되는 관광열차는 총 2대다.
경찰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열차도 차량에 포함되는 만큼 자동차관리법 위반 정황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번호판이 부착되지 않은 열차에 불법 구조 변경이 있었는지,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관리ㆍ감독 의무가 사업주와 군청 직원들에게도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법리 검토를 거쳐 필요시에는 군청 직원들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안전상 관리ㆍ감독 소홀 여부를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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