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만 빼고 OK
이런 생각을 해본 사람이라면 다음에 소개하는 ‘로봇 아내’를 하나 장만하는 것은 어떨는지. 캐나다의 컴퓨터 프로그래머인 리 트룽(33)이 개발한 ‘아이코’는 진짜 사람처럼 생긴 예쁜 외모에 32-23-33의 쭉빵 몸매를 자랑하는 로봇이다. 바쁜 일상 때문에 여자친구를 사귈 시간이 전혀 없어서 대신 만들었다는 것이 트룽의 설명.
‘아이코’의 하루 일과는 남편인 트룽의 아침 시중을 드는 것으로 시작된다. 트룽의 토스트에 버터를 발라주거나 그의 옆에 앉아서 그날 신문의 헤드라인을 읽어주기도 한다. 집안 청소는 물론이요, 저녁 메뉴를 골라주기도 하며, 남편이 어떤 음료수를 즐겨 마시는지도 잘 알고 있다.
또한 영어와 일어로 된 1만 3000개의 문장을 인식할 수도 있으며, 사람 얼굴도 인식할 수 있다. 트룽의 가족이 찾아오면 얼굴을 알아보고 인사도 건넨다. 간지럼을 타거나 만지면 반응하지만 만일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하면 따귀를 때리기도 한다.
다만 아직까지는 잠자리를 같이 못한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하지만 트룽은 “언젠가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할 것이다. 그러면 잠자리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