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역전패...삼수만에 개최 성공한 평창...한국 하계와 동계 올림픽 동시 개최한 여덟 번째 국가
일요신문DB
# 3
‘3’은 평창올림픽을 설명하는 데 가장 필요한 숫자다. 우선 평창은 삼수 끝에 2011년 남아프리카 더반에서 열린 IOC총회에서 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두 차례 도전에서 평창은 1차 투표 최다득표 후 2차 결선 투표에서 연거푸 역전패를 당하며 좌절한 바 있다. 2014년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밴쿠버와 소치에 자리를 내줬던 과거를 뒤로한 채 독일의 뮌헨, 프랑스의 안시와의 경쟁에서 이겨 제23회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됐다.
또한 평창은 삿포로, 도쿄에 이은 역대 아시아 3번째 개최지기도 하다. 아시아에서 동계 올림픽을 개최한 국가는 일본과 한국이 유이하다.
평창올림픽은 평창만의 축제 아니다. 평창군은 물론 정선군, 강릉시 등 강원도 3개의 도시에 걸쳐 진행된다. 평창군과 정선군에선 설상 종목이, 강릉시에선 빙상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다.
# 8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8번째로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나라가 됐다. 하계와 동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국가는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일본 등이 있다.
# 5
또 이번 평창올림픽 개최로 한국은 ‘스포츠 이벤트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4대 스포츠 이벤트는 동·하계올림픽과 축구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을 지칭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 등을 개최했다.
지금까지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나라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총 4개국에 불과했다.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시상식 제작발표회에서 모델들이 평창올림픽 시상식에서 착용할 의상을 선보이고 있다. 2017.12.27 사진=연합뉴스
# 15
평창올림픽은 설상 7개 종목, 빙상 5개 종목, 슬라이딩 3개 종목 등 15개 종목과 102개가 세부 종목으로 짜여있다. 빅에어, 매스스타트 등 신설종목이 생겼으며 컬링과 알파인스키에는 혼성종목이 추가됐다. 그동안 한국은 빙상 종목에서 강세를 보여왔지만, 설상 종목에선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국 대표팀은 안방에서 개최되는 평창올림픽에서 설상 종목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 102
평창올림픽에는 동계올림픽 사상 최대인 102개의 금메달이 걸려있다. 소치올림픽 때는 98개였다. 이번에 한국선수가 금메달을 딸 경우 동계올림픽 사상 한국의 38번째 금메달이 된다.
이번 대회에 대한 한국 선수단의 목표치도 높다. 김지용 한국 대표팀 선수단장은 12월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해 종합 10위에 오르는 게 현실적인 목표이지만,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기에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총 20개의 메달을 따내 종합 4위에 오르도록 선수단을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 5위(금6 은6 동2)를 넘어서겠다는 각오다.
# 95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한국 선수는 4개 종목 총 95명(12월 15일 기준)이다. 스피드스케이팅(15명), 쇼트트랙(10명), 피겨 스케이팅(5명) 등 빙상에서 30명이 출전 티켓을 따냈다. 남녀 아이스하키 48명, 컬링 12명, 바이애슬론 5명도 출전을 확정지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1차 목표는 7개 종목에서 130명의 선수를 올림픽에 내보내는 것이지만 이보다 20명이 더 많은 최대 150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 같다”고 밝혔다.
# 4.8
평창의 2월 평균 기온은 영하 4.8도로 ‘역대급’ 강추위다. 기상청은 대회 기간 평창의 평균기온과 상대 습도를 영하 4.8도와 67%로 내다봤다. 평균 최고기온은 0.2도, 최저기온은 영하 9.8도다. 평년 평균 적설량은 41.3㎝로 전망됐다. 강릉 평균기온은 2.4도다. 최고기온은 6.9도, 최저기온은 영하 1.4도, 강수량은 38.2㎜, 적설량은 15.2㎝로 나타났다.
한편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은 22차례 대회 가운데 가장 따뜻한 지역에서 치러진 것으로 기록됐다. 개막 일주일 뒤 최고기온 19도를 찍었다.
[언더커버] 2018평창 특집 2탄-현장에서 확인한 평창 아킬레스건5 이어짐
김경민 기자 mercur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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