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근현대 흐름 속에서 벌어졌던 인권탄압과 이에 맞서 저항했던 인권수호의 생생한 역사를 품고 있는 장소에 황동으로 만든 바닥동판을 설치해 인권의 가치를 되새기는 ‘인권현장 표석화 사업(인권서울기억)’을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故) 박종철 씨 31주기(2018.1.14.)에 맞춰 ‘남영동 대공분실 터’ 바닥에 국가 폭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역삼각형 형태(가로‧세로 35cm)의 인권현장 바닥동판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남영동 대공분실(지하철 1호선 남영역 인근)은 고 박종철 씨와 민주화운동의 거목으로 불리는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군사독재 시절 수 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끌려와 강도 높은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악명 높은 곳으로 현재는 과거에 대한 반성과 희망찬 미래를 향한 경찰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통해 ‘경찰청 인권센터’로 운영 중이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시는 민주화운동 당시 단일사건 최대인 1,288명의 학생이 구속 당한 ‘10.28 건대항쟁 자리’ 와 민주인사 등에게 고문수사를 했던 국군보안사 서빙고분실 ‘빙고호텔 터’ 그리고 부실공사와 안전관리 소홀로 49명의 사상자를 낸 ‘성수대교’ 등에도 인권현장 바닥동판 설치를 완료했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시민 반응과 전문가 의견을 검토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절차를 거쳐 인권현장 바닥동판을 점진적으로 추가 설치해나가겠다”며 “바닥동판 설치는 물론, 인권현장을 시민들이 쉽고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도보 탐방프로그램을 운영해 그간 잘 알지 못했던 인권현장에 얽힌 사연과 아프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어두운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정비계획 결정
연간 1만대 이상 중고차가 거래되면서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잡은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가 시설이 노후화되고 온라인 거래가 활발해지자 서울시가 장안평 일대 50만8,390㎡를 ‘자동차 애프터마켓의 메카’로 종합재생하는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를 도시환경정비구역으로 지정(정비계획 결정) 고시하고, 현대화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서울시는 정비계획 결정과정에서 수차례 주민소통과 합의과정을 거쳐 갈등을 봉합하고, 토지등소유자와 지역산업협력체, 서울시, 성동구, 서울시 공공건축가 등이 참여하는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아울러 이번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정비계획 결정으로 자동차매매상가(64개)를 비롯한 상가구분소유자 등 토지등소유자들이 사업주체가 돼 연내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마련하게 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장안평 중고차매매센터 현대화 사업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에는 중고차 시장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 향후 인접 중랑물재생센터 내에 전국 최초 ‘재제조 혁신센터’까지 들어서면 미래 자동차산업을 이끌 핵심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제도적 개선이 뒷받침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4월부터 수도권 외 노후 경유 화물차 운행 제한된다
서울시가 오는 4월부터 가락‧강서시장에 출입하는 전국 노후 경유화물차량의 주차 기록을 바탕으로 연 60일 이상 출입한 차량을 걸러낸 후 이 명단을 CCTV 시스템으로 연계해 저공해 조치를 하지 않은 전국 노후 경유 화물차를 단속한다.
이번 단속은 수도권 외 지역에서 수도권으로 연간 60일 이상 정기적으로 진입하는 노후 경유 화물차의 수도권 운행을 제한하기 위해 시가 정부에 관련 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건의, 지난해 12월 28일 ‘수도권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개정됨으로써 시행기반이 마련되면서 실시된 것이라고 서울시는 11일 밝혔다.
여기서 수도권 외 노후 경유 화물차란 수도권 외 지역에 2005년 이전에 등록되고, 총 중량 2.5톤 이상인 사업용 경유 화물차를 뜻하는 것으로 수도권 대기관리권역에서 제외된 인천시 옹진군, 경기 양펑․가평․연천군 차량도 포함된다.
이번 운행제한 강화는 서울시가 초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전국 노후 경유 화물차 공공물류센터 시설사용제한’의 후속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앞서 공공물류센터에 진입하는 전국 노후 경유 화물차 중 저공해 미조치 차량에 주차요금 면제 혜택을 주지 않거나 센터 진입을 제한해 저공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황보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기오염은 수도권뿐만이 아닌 전국적인 현상으로 우리 모두 함께 해결해나가야 할 문제”라며 “작년노후 경유 화물차 공공물류센터 시설사용 제한 조치로 수도권 외에서 진입하는 노후 경유 화물차량의 운행이 줄었고, 올해 화물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이 본격화됨으로써 서울 등 수도권의 대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13일부터 4일간 서울 돌아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13일 수도 서울에 입성해 4일간 4개 코스, 총 103km 구간을 600여명이 나눠 달리는 방식으로 일반 시민, 사회 각계각층 유명 인사들의 손에서 손으로 옮겨지면서 서울 전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과 만난다.
올림픽 성화가 서울에서 불을 밝히는 건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으로 작년 10월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채화된 후 11월1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제주, 부산, 광주, 대전, 세종, 대구, 경기(남부), 인천을 거쳐 서울에 들어온다.
성화주자로는 서울시 추천 주자 42명을 포함해 어르신, 장애인 등 남녀노소와 이상민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 박용택 LG트윈스 선수, 배우 박보검, 모델 한혜진 등 총 600여명이 참여한다.
한편, 서울시는 성화 봉송 구간 정식 코스 이외에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도 ‘스파이더봉송’이란 이름으로 포함시켜 전 세계에 관광도시 서울의 매력과 볼거리를 알리는 마케팅 효과도 거둔다는 계획이며, 또한 4일 간 서울의 2천 년 역사와 전통, 미래경쟁력과 관광자원 알리는 릴레이 축하행사도 갖는다.
특히, 축하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광화문광장에서 재구성되는 어가행렬이다. 대한황실문화원 종친회위원회 위원장 이홍배씨가 어가를 타고 성화를 봉송하며, 전통복식을 갖춰 입은 300여 명의 행렬단이 어가를 호위하는 이색장관도 기대된다.
한편, 서울시는 성화 봉송 행사로 부득이하게 구간별 교통이 통제된다며 시민들의 양해를 당부했다.
박원순 시장은 “4일 간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가 전 세계에 서울의 2천년 역사와 전통, 미래 경쟁력과 관광자원을 알리고 국내의 올림픽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집중 지원하겠다”며 “갈등과 긴장의 시간이 성화봉송의 터널을 통과해 평화와 번영의 시간으로 간다. 올림픽 정신은 서울과 평창을 거쳐 평화로 기록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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