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 부르고 남은 양주 챙기고”...시의원 및 지역 유지들과 유착돼 특혜줬다는 의혹도 제기
포항시 고위 공무원 A 씨가 인허가 관련 업체의 유흥접대를 받은 자리 모습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경북 포항시청의 고위 공무원이 업자로부터 수백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시 고위 공무원 A 씨는 지인과 함께 인·허가를 받기 원하는 업자로부터 유흥업소에서 고액의 접대를 받았다.
특히, 한 병에 100여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양주들은 물론, 도우미 여성들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지며 마시다 남은 양주는 별도로 챙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다른 업자는 공사를 받기 위해 A 씨 가족에게도 고가의 선물을 수차례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외에도 A 씨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의원 및 지역 유지들과 유착돼 이들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포항시 감사실 등 관계자는 “요즘 공직사회가 어떤데 접대를 받고 그러겠는가”라며, “그런내용을 들어보지도 조사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포항지진으로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포항시 공무원은 도우미 여성들과 함께 술과 가무를 즐겨 당시 SNS 상에서 논란이 일었으며 한 포항시 공무원은 비리의혹으로 업체로부터 소송이 제기됐는데도 시 추천으로 상을 받아 비난이 일기도 했다.
한편, 현 포항시장은 서울경찰청장과 해양경찰청장 등을 역임한 경찰 출신이다. 하지만 포항시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1~5 단계 중 하위권인 4등급에 머무르고 내부청렴도는 더 낮게 나타나는 등 내부 부패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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