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발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27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은 대형 안전사고에 대한 국민적 문책을 통해 집권한 정권”이라며 “하지만 집권 8개월 동안 제1국정과제는 안전적폐 청산이 아니라, 정치적폐 청산이었다. 이 정권은 나라가 이 모양이 됐는데도 어느 누구 한명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정치적 책임은 과실이 없더라도 결과에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스스로 어떻게 책임을 질 건지 국민 앞에 말해야 한다”고 전했다.
신용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역시 “(문재인 정부는) 말뿐인 국민안전 대신 화재참사 재발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최근 잇따르는 대형 화재참사, 크레인 사고 등 사건사고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음에도 정부당국은 참사의 반복을 막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제천참사 후 소방기본법개정안, 화재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개정안 등 관련법 개정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아직도 이들 법률안들은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향해 전향적인 자세를 요구했다.
이종철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는 ‘안전 대한민국’을 내걸고 출범했음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대형 참사를 막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는 무한책임의 자세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에서 “국민의 안전 관련 시설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었다면 (이제는) 보다 변화된 조건에 맞춰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법과 제도 정비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야권에서 문재인 정부의 안전 대책에 대한 질타를 쏟아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안전 문제에 대해선 여야가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며 “세종병원 화재를 정쟁의 도구로 삼거나 정치적으로 악용할 경우 국민에게 지탄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