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캠프 합류 안해…계약 무산 보도에 에이전트사는 “아직 말하기 어렵다”
지난해 10월 11일 오승환이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13일 오승환은 LG 스프링캠프장에서 마지막 개인 훈련을 마친 후 선수단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비로소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게 될 시간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16일 오전 8시에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 마련된 텍사스 레인저스 클럽하우스를 찾았지만 오승환은 보이지 않았다. 투수와 포수의 캠프 첫 훈련날이지만 오승환은 합류하지 않았다. 추신수는 오승환 합류 일정을 구단에 문의했지만 “아직 알려줄 게 없다”는 답변을 들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 이유를 오승환 측에 물었지만 “하루 이틀 있으면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힐 뿐 시원한 답변은 없었다. 현지 기자들 사이에선 오승환의 몸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었다. 그렇지만 오승환 측은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17일(한국시간) 비로소 미국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MLB닷컴과 댈러스모닝뉴스 등이 “텍사스와 오승환의 계약이 무산됐다”고 보도한 것. 현지 언론에선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계약 무산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MRI에서 당황스러운 팔 문제가 발견됐다는 보도도 있다.
계약 무산 소식까지 알려졌지만 오승환의 에이전트사는 “아직 자세한 내용을 말하기 어렵다”며 조금 더 기다려달라는 입장이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