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수영대회 평화의 물결 넘실대는 축제로 만들 것”
- 시청광장 평창올림픽기·한반도기 수영대회홍보관 보관
윤장현 광주시장이 26일 오전 시청사 국기게양대 앞에서 열린 ‘한반도기 하강식’에 참석해 한반도기와 평창동계올림픽기를 조영택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 사무총장과 함께 하강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일요신문] 박은선 기자 = 윤장현 광주시장은 “내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 것이다”고 천명했다.
윤 시장은 평창올림픽이 폐막함에 따라 26일 오전 시청광장 국기게양대에 게양했던 평창동계올림픽기와 한반도기 하강식을 갖고 ‘평창에서 광주로’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메시지에서 윤 시장은 “평창올림픽에서 남북이 맞잡은 손은 전쟁의 위기를 떨쳐내고 화합과 연대, 평화의 싹을 틔웠다”고 평가하고 “내년에 열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평화의 물결이 넘실되는 축제로 만들어 본격적인 한반도 평화통일의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윤 시장은 “평창에 쏠렸던 지구촌 가족들의 눈이 이제 광주로 향한다”면서 “광주를 통해 대한민국을 보고, 광주를 통해 사람이 중심되는 진정한 평화의 가치를 깨닫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 기간 힘차게 펄럭였던 이 한반도기가 2019년 여름 광주에서 다시 올려지기를 희망한다”면서 “이를 위해 범 정부적 관심과 국민의 열광과 환호 속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앞으로 남은 500여 일간 광주세계수영대회를 소중한 가족을 맞이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는 이날 내린 한반도기를 광주수영대회에서 남북평화의 다짐과 상징으로 삼기 위해 광주시청 1층 광주수영대회 홍보관에 전시·보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 IOC 위원 자격으로 참여한 국제수영연맹(FINA) 홀리오 마글리오네 회장은 지난 9일 평창에서 윤장현 시장을 만나 “평창올림픽에서 조성된 한반도 평화의 기운이 수영대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FINA와 광주가 긴밀하게 협력하고 연대하길 희망한다”며 “전방위적 노력으로 북한 선수단의 대회 참가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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